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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잠깐이나마 MBA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학벌로 평가되는 시기이고 MBA가 어느정도 보완 효과가 있다고 생각도 하였고, 좀 더 화려해 보이는 일들에 대한 욕심도 있고 하여 MBA를 잠깐 이나마 생각을 해 보았다. 학업에 대한 열망이라고 표현은 하지만 결국 MBA를 가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더 나은 곳에서 더 나은 직장에 대한 열망으로 시작을 하였을테니 말이다.


일본 작가가 쓴 책이다. 늘 그렇지만 일본 작가는 참 좋은 기획을 한다. 일본 작가인 만큼 일본의 직장인들이 미국/유럽 등 유명 MBA를 수강하게 된 계기, 배운 것들,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에 대해 짧게 많은 케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각 MBA 학교 특징, 커리큘럼, 학비 등의 정보를 짧게나마 소개도 하고 있다. 2014년에 출간된 책이라 2013년을 기준으로 쓰인 책이긴 하지만, 중간 중간 MBA 학교에서 제시된 토론 주제는 지금 생각해봐도 의미있는 내용들이 있어 참고해볼만 하다.


  •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 리더십과 기업 윤리

 - 2003년 이라크 전쟁, 폭탄이 설치된 가옥이 있고 그 안에 이라크인 3명이 남아 있을 때, 부대장은 부하의 생명을 위험을 무릅쓰고 집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가?


  • 스탠퍼드: 성장 기업의 매니지먼트

 - A와 B는 벤처기업의 공동차업자이다. 벤처캐피털이 주자 조건으로 이사를 A 한명이 맡아달라는 요청이 왔다. 내가 A라면 B에게 어떤 식으로 설명할 것이가?


  • 펜실베니아 와튼 스쿨: 영어 스피치로 호응을 얻는 기술 '스피치 라이팅'

"If the action changes, the reputation changes. The confidence changes if the reputation changes. The life changes if the confidence changes, This is my lesson at Wharton.


  •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스쿨 오브 매니지먼트: 변명하지 않기 위한 훈련

 - 항공업계에서 성공한 사례를 레스토랑 체인에 적용해보면 어떻게 될까? 스타벅스라는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형용사는? 그 형용상를 지웠을 때 어떤 비지니스가 연상되는가?


  • 컬럼비아 비지니스 스쿨: 통합 마케팅 전략

 - 델타 항공은 제트블루 항공의 성공을 모델 삼아 저가항공 사업에 뛰어들어야 하는가?


  • 시카고대학 부스 비지니스 스쿨: 창업자 육성을 위한 컴피티션


  • 미시건 대학 로스 비지니스 스쿨: 글로벌 인재의 조건

 - 1994년 설립된 반야트리는 아시아에서 급성장을 이루었다. 어떻게 CSR를 다하면서 성장해 왔는가? 다른 호텔에 비해서 뭔가 특이한 점이 있는가?


  • 다트머스 대학 터크 비지니스 스쿨: 리버스 이노베이션

 - 중국 현지팀의 손으로 시장에 맞는 초음파 진단장치 개발 사례

 - 자기가 제어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아닌 내부 요인에만 컨트롤 하기 - 인종 / 출신 국가 등


  • 듀크대학 퓨쿠아 비지니스 스쿨 : 숫자의 이면을 읽기

 - 실적 부진에 빠진 제조회사. 원료 조달, 마케팅, 제조 부분 책임자의 실적 평가


  • 런던 비지니스 스쿨: 역사와 전통을 팔기

 - 라이센싱 사업으로 여로 종류의 제품이 대량으로 판매되어 브랜드의 희석하가 시작되는 버버리가 취할 전략은? 


  • 인시아드: 심리적 요인을 찾아내서 자신을 바꾸자

 - 자신이 이제껏 바꾸고 싶어했지만 바뀌지 않는 습성이나 버릇은? 왜 바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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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르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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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의 책인데, 내가 읽은 것은 그 중 제1권 <유라시아 견문> 중, 몽골의 올란바토르부터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까지, 첫 1년의 기록이다.


유라시아의 사전적 의미는 뭘까? 라는 궁금증이 일어났다. Eurasia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로 묶어 부르는 이름이라 하고, 총 면적은 5492만 ㎢, 세계 전육지의 40%라는 광활한 영역을 가르킨다. 책 서문을 보면 서진에 서진을 거듭하여 터키까지 이른다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공간적 장벽을 허물고, 전통과 근대 사이의 시간적 단층을 돌파해내고 싶다는 문장, 유라시아사를 쓰고 싶다는 작가의 말이 이 책의 존재를 정의내리고 있다. 


책이 두꺼워서 몇장 읽고 덮을 뻔 하였지만, 프롤로그에 저자만의 유라시아를 정의한 내용이 아니었다면 흥미를 쉽게 잃었을 것 같다.


새 천년 초원길과 바닷길의 복원은 판갈이의 출발이다. 백 년간 끊어지고 막혔던 동서의 혈로를 다시 뚫어 물류와 문류를 재가동하는 유라시아의 재활운동이다. 국격Border이 통로Gateway가 되고, 지리는 재발견되고 지도는 다시 그려진다. 작금의 모순과 균열을 미-중간의 패권 경쟁으로 오독해서는 안된다. 서구를 배타하지도, 근대롤 폄하하지도 않는다. 사물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분이다. 유럽을 유라시아의 서단으로 지방화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름을 바르게 불러주는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 근대와 전근대의 분단체제를 허물고 유라시아적 맥락으로 동서고금을 재인식하는 것이다. 유러브이 자만도, 아시아의 불만도 해소하는 대동세계의 방편이다. 한반도 동남단, 경주의 석굴암은 서역과 페르시아로 이어졌던 누천년 유라시아 연결망을 무묵히 증언하고 있다.


저자의 여정은 태국에서 '조선 지식인 유길준이 쓴 서유견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태국 치앙라이에서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흥화興華라는 간판을 발견하면서 동아시아의 냉전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인민해방군이 남진하여 윈남성 성도인 쿤밍을 장악하였다.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되었지만, 국민당 잔군은 여전히 서남부 내륙 윈남성에는 그 세력들이 존재하였던 것이다. 항복을 거부한 일부는 남하하여 버마(미얀마)로 숨었고, 스스로를 반공구국군이라 개칭하였다.  미국은 반공구국군을 내륙으로 침투시켰다. 1953년 한반도 휴접협정에도 불구하고 전선의 총성은 멈추지 않자, 반공구국군 버마와 태국 산악지역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도 끌여들였다. 하지만 유엔총회에서 버마의 영토주권을 침해하고 있는 중화민국의 잔군을 철수시키라는 요구도 있었고, 탈식민의 물결을 거스를 수 없던 장제스 역시 철군을 단행하였지만, 버마에서 쫓겨난 이들은 낯선 대만이 아닌 태국의 치앙라이의 마에살롱 마을을 선택하였다. 생계를 위해 태국과 버마 사이의 아편 무역 중계를 하였다. 해발 1800미터의 고산지대라 양귀비를 재배하기 적격이었다. 지금 이곳은 차밭으로 유명하다. 우롱차 차밭을 기반으로 지금은 커피, 약초 재배도 시작하였고 어느덧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도 길게 늘어서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태국의 화교/화인 신문도 공급되고 있다. 또다른 중화망의 한 연결 고리이다.


태국에서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중화민국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어 네트워크 중화제곡, inter-localism이라는 키워드를 뽑아낸다. 태국의 영자신문 <방콕 포스트>에서 중국의 해양 실크로드 구상과 아세안의 미래를 토론하는 학술회의가 예고되어 있다며, 그 다음은 아세안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모든 이야기가 이렇게 이어지니 단편적인 유라시아사가 아니라 정말 서문에서 밝힌 그대로 "근대와 전근대의 분단체제를 허물고 유라시아적 맥락으로 동서고금을 재인식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의도가 이해되었다. 


그 이후에도 

- 중국의 춘절이 크리스마스 같은 글로벌 축제가 될 수 있을까?

-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의 탄생

- 인도태평양의 균형자 인도네시아

- 유라시아의 축 몽골

- 아시아의 하늘을 잇는 저가항공사

- 실학자들의 나라 싱가포르

- 이슬람 경제의 메카 말레이시아

- 할랄산업

- 필리핀의 슬픈 민주주이, 근대화와 속국 민주주의

- 대동

- 시안의 미래는 장안이다, 서역의 출발점

- 서유기, 구도와 득도의 길

- 신장위구르의 중국화와 세계화

- 일대일로의 사상: 후안강과의 대화

- 동서고금의 교차로 : 카슈가르 

- 윈남에서 이슬람적 중국을 만나다


등 재미있는 주제로 한가득하다. 이중 몽골의 공산당 이야기, 새롭게 해석한 중국의 시안이야기, 서유기, 신장 위구르에 관한 이야기는 내겐 큰 흥미와 관심으로 이어져서, 관련 서적도 읽어 보고 싶게 만들고 있다.  반면 일대일오의 사상, 후안강과의 대화 내용은 다소 의문이 생겨 작가님에게 메일을 드렸고 작가님도 지금 다른 집필일로 답변을 당장 받진 못하였지만 앞으로의 작가님과 대화 그리고 앞으로 출판될 2권, 3권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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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르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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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명강 시리즈 중 하나.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님의 책. 예전에 한 번 읽긴 하였는데 최근 데이터 분석 공부를 하면서 신경망 그리고 텍스트마이닝의 네트워크 분석의 매력에 크게 빠져 있는 상태라 그런지 이 책을 다시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우연히 티비를 틀었을 때 EBS의 <과학다큐 비욘드>에서 네트워크 과학을 소개하는 프로를 본적이 있었다. 물리학자 윤혜진 교수님이 진행이었는데, 이 책에는 카이스트 박사과정 윤혜진 학생으로 소개되어 다소 색다르기도 하였다. EBS 과학다큐 비욘드 내용을 잠시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네트워크 사이언스

 

세상 만물을 물리로 풀어내는 과학자들이 나타났다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을 하는지부자들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과학으로 풀어내는 물리학자들이들은 어떤 시선으로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 걸까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을까?

 

물리학자 윤혜진은 1870년대 이후 새로운 아이디어로 나온 특허는 드물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기존의 아이디어가 조합되어 나온 조합특허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다.

 

세계 최대 복잡계 연구소인 산타페 연구소의 제프리 웨스트 교수는 도시가 ‘15%의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밝혀냈다도시가 두 배 성장할 때 어떤 것은 15% 더 성장하고어떤 것은 15% 덜 성장한다는 것이다세계의 어떤 도시라도 예외는 없다.

 

하버드대 인터넷과 사회를 위한 버크만 클라인 센터’ 요하이 벵클러 교수는 지난해 미국 대선 보도를 받아들이는 이용자들의 이용패턴을 네트워크 지도로 그렸다미국 대선을 강타했던 가짜뉴스’ 논란이 가짜뉴스 그 자체가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달린 문제라는 것을 분석해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네트워크 사이언스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게 하는 길잡이가 되어 준다초연결사회연결을 거부할 수 없다면 내가 어디에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네트워크를 통해 알아보는 부자의 특성가짜뉴스의 특징과 판별법 등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과학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은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지금은 유튜브에서 너무 손쉽게 찾을 수 있어, 유튜브 링크도 찾아보았다.



복잡계 네트워크를 가장 쉽게 표현하는 것은 바로 고속도로와 항공망. 고속도로의 경우 한 도시마다 일반적으로 3-4개의 도로가 연결된 반면, 항공 네트워크의 경우 뉴욕, 시카고, LA의 경우 무수히 많은 항공망이 연결되어 있다. 


이를 다시 그래프로 표현하면 멱함수 분포 곡선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x축의 우측으로 가면 갈 수록 연결 횟수가 많은 소수의 점을 나타낸다. 이를 이용한 수많은 자연/사회 현상을 재미있게 소개한다. 


 - 국회의원 네트워크: 구글 검색을 통해 얻은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허브 조사


의 그래프는 시각화도 잘 되어 있어 한참을 쳐다 보았다.


문득 드는 아이디어로는 화장품도 요즘은 멀티 브랜드, 멀티 채널인데 소비자가 2개 이상의 브랜드를 함께 쓴다고 가정하였을 때, 허브 브랜드가 존재할 것 같았다. 더 나아가 허브 제품도 있을 것이고. 허브 제품 구매자와 비구매자 간 비교 분석을 하거나, 허브 제품 비구매자에게 허브 제품 구매 유도하는 CRM을 하였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인지 분석하는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이 책덕분에 복잡계 네트워크에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만약 대학원을 가 석사 공부를 하게 된다면 이것을 전공으로 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 책 링크: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정하웅 교수님 홈페이지 링크 : http://stat.kaist.ac.kr/

 - 윤혜진 교수님(노스웨스턴대 경영학교 교수님) 홈페이지: http://hyoun.me/

 

참고문헌

-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링크", 2002년

- 마크 뷰캐넌, "넥서스" , 2003년

- 던컨 와츠, "스몰월드", 2004년

- 마크 뷰캐넌,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2004년

- 강병남,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 21세기의 정보과학", 2010년

-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버스트: 인간의 행동 속에 숨겨진 법칙", 2010년


일반독자의 경우 링크나 넥서스, 과학 분야는 링크, 인문 사회 과학분야는 스몰월드, 대학 수준의 교재는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



<몇가지 용어들 정리>

1. 복잡계 네트워크: 점(vertex, node)과 연결선(edge, link)들로 이루어진 집합을 의미한다. 특히 연결선들이 들어오고 나오는 방향이 있는 경우 방향성 네트워크라고 하고, 각 연결선들에 가중치가 부여된 경우 가중치 네트워크라고 한다. '네트워크 이론'은 응용수학과 물리학 분야에서 다루는 이론으로, 수학의 그래프 이론에서 비롯하였다. 현재 전산학생물학경제학사회학 분야에 널리 적용된다 (출처: 위키피디아)

2. CSSPL : Complex Systems and Statistical Physics Lab 복잡계와 통계 물리학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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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르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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