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어서

서평 2014. 7.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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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에 관한 서적 중 내가 읽어 본 것이라면 존 나이스비트가 쓴 메가트렌드 차이나정도 였을 뿐, 막연하게 이렇게 될거라는 예언(?)의 느낌이 강하였다. 

앨빈토플러의 책을 빌리러 회사 자료실에 갔지만 없었다. 2008년 이후 경제 위기가 몇 년동안 뉴스를 강타하는 이 시점에서 눈길을 끄는 책 제목이 하나 있었다. 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이 책을 읽는데는 오래 걸렸다. 문구 하나하나가 새로운 것도 물론 있었고, 곱씹어 볼 내용도 많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와 닿았던 문구들 몇가지 공유해 본다.

에너지 자원과 공포심
새로이 출연한 경제주체훨씬 더 거대해진 다국적 기업과 은행노동조합자원수출국의 카르텔통제되지 않는 방대한 양의 화폐고정 환율제에서 변동 환율제로의 전환인구 폭발새로운 첨단 기술핵심 사회시스템의 오류사회 구성원의 급격한 심리변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지 모르는 경제위기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폭등하는 물가
다국적 기업과 수 많은 대기업들이 치솟는 원료값 때문에 수익성 악화를 겪고엄청난 액수의 자금을 차입하여 기존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
아무리 현실적이라 하더라도 시나리오는 가상의 일일 뿐이를 기반으로 마련한 대안들을 통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도 하다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미래에 대한 예언으로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기 바란다.

통합적인 해법의 필요성
경제학만으로는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우리가 겪게 되는 문제들 가운데 많은 것들은 경제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하지만 사람들은 과거의 타성에 젖어 잘못된 방향으로 열중하고 있다.

변화를 위한 전략
산업국가에서 새로이 만들어지는 대다수의 일자리는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다화이트칼라와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인구가 블루칼라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수 보다 더 많아지는 초산업사회로의 변화과정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며정부의 실업률을 낮추려는 노력이 이러한 흐름에 역행해서는 안 된다디트로이트의 자동차공장 같은 거대한 생산시설에서 세상의 모든 실업자를 위한 충분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어떤 사람이 난로 수리를 전문적으로 행하는 소규모 서비스회사를 설립하고자 한다면 정부기관에서 보증을 제공하여 그 사람이 성공적으로 창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고또 그 사람의 회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식으로 정부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서비스산업은 기본적으로 노동집약산업이며그런 만큼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가 매우 크다.
 실직한 교사는 대안학교를 설립하여 주류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수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고의료 분야에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준의료 서비스기관을 설립하여 간병이나 조산 같은 일을 맡아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정책결정방식
경제정책은 기업 경제전문가소비자시민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한 다음 산업분야별로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한다물론 이와 같은 방식이 가능해지려면 중앙정부에서 정책결정권한과 예산집행권한을 파격적으로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의 경제로 통합되는 세계
사회 구성원들이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소유하게 되는 초 산업화 시대에는 대중의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미래를 창출해내는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산업화시대의 낡은 정책수립방식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미래주의의 정착
미래주의에서는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 다분히 민주적이다이렇게 하는 게 윤리적으로도 더 이롭고 실질적으로도 더 나은 방식이기 때문이다뛰어난 소수의 사람들이 아무리 그럴듯한 계획을 수립했다 하더라도 다수의 일반인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계획은 실패로 끝날 뿐이다.

다음은 부록의 느낌으로 앨빈 토플러의 어록! 
특히 21세의 문맹을 정의한 문장은 눈길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젊은이에게 보내는 메시지
  •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직업을 선택할 때 꼭 10년 뒤에도 유망할지를 생각해보라.
  •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해보라!
  • 나는 독서기계다미래를 상상하는 데는 독서만큼 유용한 방법이 없다그것은 저자가 오랜 세월을 바쳐 연구한 것을 짧은 시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떄문이다.
  • 대학 때 저널리즘 강의를 듣지 않았다고 신문사에서 받아주지 않았는데 만화라도 그리겠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었고다음 학기에는 신문사의 편집장이 되었다정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곳이든 길이 있게 마련이다.
  • 작은 일을 할 때도 큰 그림을 그리며 실행하라그래야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메시지
  • 지식이 노동의 가치를 좌우하게 된다때문에 작업 시간도 획일적인 시간에 따를 필요가 없다한 마디로 자기 시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세상이 온다.
  • 구글의 규모는 엄청나다아이디어와 지식으로 승부하고 있지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무형자산과 유형자산이 경제 안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
  • 21세기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이들이 아니라 학습할 줄도학습한 것을 망각할 줄도,재학습할 줄도 모르는 이들이다.
  • 미래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그것도 예상치 못한 순서로 온다.
  • 앞으로 프로슈머 경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백만장자들이 수두룩하게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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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르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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